[미디어펜=백지현 기자]우리나라 가계 빚 규모가 14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419조1000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31조2000억원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합친 금액이다.
3분기 가계부채 증가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확대돼 올 들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부동산 대책이 아직 영향을 미치기 이전인 지난 7~8월 주택매매가 활발했고, 앞서 분양됐던 아파트 입주 시기가 3분기에 집중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9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341조2000억원으로 3분기에 28조2000억원 늘었다.예금은행 가계대출은 15조원 증가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이 8조원 늘었다.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7조원 늘어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했다.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 늘었다. 보험과 연금기금,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8조9000억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