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수술결과 및 환자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전건욱 기자]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중증외상센터장은 22일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넘어오다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의 상태와 관련해 "환자는 사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2차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센터장은 이날 브리핑에 앞서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현재 환자의 의식은 명료한 상태"라며 "다만 환자는 총격으로 인한 부상, 2차례의 대수술 등으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감을 보이고 있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평가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이송하는 동안 심한 출혈성 쇼크가 있었고, 복강 내 분변 오염 및 장관 파열의 정도가 심했고, 기생충 감염 및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에 총상 및 수술 부위의 악화 가능성이 높아 일정기간 중환자실에서 치료와 면밀한 검사와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 스트레스 등 후유증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상태가 확인될 때까지 적어도 수일 이상 중환자실 치료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이후 환자의 이송과 치료에 대해선 관계 기관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귀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경 JSA 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다 이를 추격한 북한군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쓰러졌으나, 오후 4시 53분 미 육군 의무항공대 더스트오프팀을 통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진 이후 지금까지 2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귀순 병사는 당시 우측 엉덩이, 좌측 등, 좌측 겨드랑이, 우측 어깨, 우측 무릎 등 5곳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다. 

지난 18일부터는 자가 호흡을 하며 점차 안정을 되찾는 모습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전건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