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으며,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손명순 여사와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 등 유가족과 함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를 비롯한 각 당 지도부들도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오늘 저는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김영삼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며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모식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은 그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도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민주주의의 화신"이라며 "국내적으로 어려운 난세에 민주주의를 위해 금자탑을 이룬 정치 거목들의 지혜와 덕목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고 추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 헌신하셨고, 집권 초기 강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나라의 앞길에 영향을 미치는 개혁을 해왔다"며 "(YS의) 그런 혜안들이 다시 한 번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IMF 금융위기 때문에 김 전 대통령께서 정당한 평가를 못 받고 이는 부분이 아쉽고 안타깝다"며 "지금 보수가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김 전 대통령처럼 시대정신에 맞는 개혁을 해야 한다. 김 전 대통령에게 배울점이 많다"고 말했다.

상도동계 막내'로 통하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YS는 국정운영에서 시의적절한 개혁을 하고 우리나라를 맑고 청렴한 사회로 가는 기틀을 마련하셨다"며 "결국은 제도로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은 '정치보복'이냐 아니냐의 선상에 놓여 있는 것 같아 좀 더 두고봐야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