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교육부는 23일 열린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작년 출제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EBS 문제와 70% 연계해 출제했고 난이도는 지난 6월 및 9월 2차례 모의평가 결과를 감안해 조절했다고 밝혔다.
성기선 한국교육평가원장과 이준식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8시40분 수능 1교시 시험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성기선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14일부터 오늘까지 문제 출제 및 인쇄를 진행했고 500여명 출제진과 350명 관리팀이 참여해 무사히 마쳤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이의신청을 접수 받아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준식 위원장은 수능 출제기조에 대해 "전 영역, 전 과목에 걸쳐서 2009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노력했다"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교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덧붙였다.
수능 각 영역 과목별 문제 난이도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국어-영어영역은 출제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들은 개별교과 특성을 바탕으로 사고력 중심의 평가가 되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능의 전체적인 난이도에 대해 이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전년도 출제결과와 올해 2차례 치러진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한 다음에 조절한다"며 "모의평가와 수능은 직접 비교할 수 없는 진폭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상위권을 위한 난이도 조절과 관련해 이 위원장은 "시험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그렇고 전년도 출제기조를 유지한다"며 "만점자 비율을 사전에 상정하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용 및 수준에 맞추었다"며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되었던 내용이더라도 교육과정에서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이라면 문항 형태 및 발상, 접근방식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항별 차등배점의 경우 이 위원장은 "교육과정상 중요도와 사고 수준, 문항 난이도와 소요시간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음 차등 배점했다"고 설명했다.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에 대해 이 위원장은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역사에 대한 기본소양을 평가하기 위해 핵심내용을 위주로 가급적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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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험생들이 2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제18시험지구 경기여고 정문 앞에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특히 EBS 수능연계에 대해 이 위원장은 "영역 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며 "올해 고교 3년생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교재 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한 강의내용을 대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EBS 연계방식은 영역과목별 특성에 따라 개념이나 원리, 지문이나 자료, 핵심제재나 논지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쓸 수 있고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어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과 마찬가지로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에 대해 EBS 연계교재 지문과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했고 단어와 문장이 쉬운 지문을 가급적 활용해 연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 원장은 수능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과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오늘부터 27일 오후6시까지 접수를 받고 이어서 28일부터 12월4일까지 심사한다"며 "오는 12월4일 오후5시에 정답 확정발표를 하며 최종적으로 12월12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듣기평가 13:10∼13:35),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0~17:40) 순으로 이어지고, 수험생에 따라 오후9시43분에 최종 종료된다.
올해 수능에는 수험생 59만 3527명이 지원한 가운데, 85개 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대부분의 수험생은 오후5시40분에 마친다.
다만 특별관리대상자 785명 중 중증시각장애 수험생들은 이날 오후9시43분에 수능시험을 끝낼 예정이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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