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연말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1만8000여 가구에 달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주요지역이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전매가 강화되고, 대출한도가 대폭 축소되면서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의 분양 물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수도권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파주, 시흥, 안양, 인천 부평 등에서 1만8000여 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불가하지만, 비규제지역은 민간택지의 경우 6개월, 공공택지의 경우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또 수도권 비규제지역은 LTV 70%, DTI 60%가 적용돼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 40%)보다 대출 한도가 높다 보니 수요자들의 부담이 덜하다.
1순위 자격요건도 비교적 까다롭지 않다. 규제지역에서는 1순위 자격이 통장가입 24개월 이상의 무주택 세대주 또는 1주택 세대주이면서 과거 5년 이내 당첨 사실도 없어야 하지만,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는 통장가입 12개월만 지나면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8‧2대책 발표 이후 비규제지역에서 선보인 분양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이달초 SK건설이 선보인 '송도SK뷰센트럴'의 경우 191가구 모집에 2만3638명이 몰리며, 평균 123.76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우건설이 지난 15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의왕 장안지구 파크2차 푸르지오'도 476가구 모집에 6900명이 청약 통장을 사용하며 평균 14.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12월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선보일 주요 분양 단지로는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6블록에 선보이는 ‘운정신도시 아이파크’(3042가구),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 분양 예정인 ‘일산자이 2차’(802가구) 등이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대출한도도 높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며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라면 연말 비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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