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무열이 영화 '기억의 밤', '인랑' 촬영장의 상반된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 김무열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기억의 밤'(감독 장항준) 촬영 후일담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기억의 밤' 개봉을 앞둔 김무열은 각종 홍보 일정뿐만 아니라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 촬영에도 한창이다. 이와 관련, 장항준 감독과 김지운 감독의 차이점을 묻자 그는 "두 분은 정반대의 성격인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김무열은 "말이 너무 없으시다"라며 "'기억의 밤'이 기차대합실 같은 현장이었다면 '인랑'은 절간 같은 현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끔 김지운 감독님이 주는 디렉션을 보면 제가 캐릭터를 이해하는 것보다 더 깊게 캐릭터의 심연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인랑'은 근 미래를 배경으로 반정부 테러 단체 섹트 세력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 경찰조직 특기대, 국가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세 축으로, 그 뒤에 숨은 권력기관 간에 벌어지는 격돌을 그린 묵시록적 SF액션 영화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강동원, 한효주, 정우성, 김무열, 한예리 등 초호화 라인업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김무열은 '기억의 밤'을 통해 함께한 장항준 감독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9년 만에 복귀한 장항준 감독에 대해 "첫 미팅 때 느꼈던 확신이 맞았다. 장항준 감독님은 배우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려 하셨고,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에 대해선 과감히 수정을 하셨다"면서 "작업하는 내내 한치의 걱정 없이 즐겁게 했다. 그런 환경이다 보니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되더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