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리더십으로 공평한 인사 할 것"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제공=우리은행
손태승 차기 우리은행장 내정자는 1일 조직 내 고질적 병폐로 꼽혔왔던 한일-상업은행 출신간 계파갈등에 대해 “철저한 시스템 인사를 통해 갈등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이날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합병은행이기 때문에 출신은행이 엄연히 있어 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시스템과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하면 상당부분 치유가 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계파갈등이 외부에서 보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면서 “성과에 의해 평가하면 (계파갈등에 대한) 잣대도 흐려질 것”이라며 “포용적 리더십을 가지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공평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일-상업은행 출신) 임원 동수를 고수하지 않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사하겠다”며 “임직원 인사는 조속한 시일 내 단행해서 조직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신입사원 공채와 관련해선 채용과정을 상당 부분 외부에 위탁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손 내정자는 “면접과정이나 채용 프로세스가 적정한지 외부 전문가의 검증을 거치는 등 아웃소싱을 적절히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전략에 대해선 “국내 부문은 가계대출과 중소기업, 대기업 대출의 균형성장을 추진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부문도 리스크고나리 시스템을 보강해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내정자는 노조와의 관계와 관련해 “노조가 은행경영에 간섭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노조는 직원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창구가 되기 때문에 복지문제나 근무여건 문제 등과 관련해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내정자는 오는 22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차기 은행장에 선임되며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