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벽 인천 영흥동 인근 해안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날 오전 9시25분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구조작업을 지시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벽 인천 영흥동 인근 해안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날 오전 9시25분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구조작업을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사고와 관련해 두차례의 전화보고와 한차례의 서면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한 뒤 위기관리센터에 도착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위기관리센터에서 해경청상황실(세종), 행안부 서울상황실과 종합상황실(세종)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세한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먼저 현장의 모든 전력을 동원하고 해경 현장지휘관을 중심으로 실종 인원에 대한 구조 작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 현재 의식불명의 인원에 대해 적시에 필요한 모든 의료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해달라 당부했다.

다음, 현장의 선박 및 헬기 등 많은 전력이 모여 있는데, 구조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도 당부했다.

신원이 파악된 희생자 가족들에게 빨리 연락을  취하고, 심리적 안정 지원과 기타 필요한 지원사항이 있는지 확인 및 조치할 것도 지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필요시 관련 장관회의 개최를 행안부장관이 판단할 것, 현장 구조작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한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론에 공개해 추측성 보도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 등도 지시했다.

문대통령은 "지금 현재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래도 정부가 추가로 지원할 것이 있으면 현장에 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건의할 것"을 김부겸 행안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이어 "실종자 3명이 선상내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해상표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항공기·헬기 등을 총동원하여 광역항공수색을 철저히 할 것"을 해경청장에게 지시했다.

또 "(실종자들이) 안전조끼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므로 아직까지 생존 가능성이 있으니 마지막 한명까지 생존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영흥대교 남쪽 해상에서 22명이 탄 낚싯배(9.77t)가 급유선(336t)과 충돌해 전복됐다.

지금까지 이번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 상태이며, 17명은 안전하게 구조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