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세계적 탐사매체 위키리크스(WikiLeaks)의 한국 매체인 위키리크스한국은 '일하는 정치'를 위해 국회의원 추천평가제를 도입, <2017년을 빛낸 국회의원>을 발표했다.
'2017년을 빛낸 국회의원'에는 총 299명 가운데 △의정리더십부문 3명 △창의의정부문 2명 △정책혁신부문 2명 △국감스타부문 4명 △국민섬김부문 5명 등 총 17명이 선정됐다.
지난달 6~24일 추천을 받아 국민평가단 30명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17년을 빛낸 국회의원' 중 의정리더십부문에는 문희상 의원(더불어민주당) 신상진 의원(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자유한국당)이 선정됐다.
또 △창의의정 부문 수상자는 김경진 의원(국민의당) 오신환 의원(바른정당) △정책혁신부문은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자유한국당) △국감스타부문은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의원(정의당)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국민의당) 추혜선 의원(정의당)으로 결정됐다.
이와함께 국민섬김부문은 안상수 의원(자유한국당)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국민의당) 박대출 의원(자유한국당)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의정리더십 부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경기 의정부시갑)=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문희상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하나 되도록 중추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다 향후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대해진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눠 효율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의 '분도론'을 내놓았다. 문 의원은 "경기도 북부의 사회적 인프라가 낙후됐다고 사람들이 오해하지만 이미 고양, 의정부 등은 향후 통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도 알맞은 지역"이라며 "균형발전을 위해 꼭 분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4선·경기 성남시중원구)=신상진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올해 국정감사 종합국감에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감사위원들의 질의를 적절하게 조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국감 기간 중 개인적으로 심각한 질병을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직을 끝까지 수행했다는 후문이다.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4선·부산 사하구을)=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경태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영남에서 연속으로 3선에 성공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역구에서는 '우리 경태'라는 애칭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도시교통 전문가인 조 의원은 지역구에 지하철을 개통하는 데 몰두하면서 지역구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2017 대한민국 모범 국회의원 대상' 최고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의원은 전남과 전북 그리고 제주도에서까지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창의의정 부문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초선·광주 북구갑)=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김경진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주로 추진하고 있는 포털 개혁에 국민의당 소속 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인터넷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에, 제도의 사각지대를 통해 성장해온 포털의 영향력이 너무 비대해졌다"며 "다양한 공적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규제가 신설돼야 마땅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오신환 바른정당 의원(재선·서울 관악구을)=오신환 의원은 연극배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맹활약했다. 법조인 출신이 활동에 유리할 것으로 여겨지는 법사위지만 오 의원은 비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오 의원은 올해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법제처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를 위해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사실을 밝혀냈다.
정책혁신 부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초선·비례대표)=김성태 의원은 생애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부터 줄곧 포털 개혁에 몰두하고 있다. 김 의원은 포털로부터 발생하는 경제구조 왜곡, 자의적 뉴스편집, 사이버 골목상권 침해 등의 문제에 대해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그는 광고 매출액이 일정 규모 이상인 포털에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 의무를 부과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뉴노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재선·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평창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염동열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지속적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서왔다. 염 의원은 국감기간 동안 올림픽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상대로 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동계올림픽(31.9%)과 동계패럴림픽(4.3%) 티켓 판매율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매를 늘리기 위해 바우처 형태로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제안했다.
국감스타부문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서울 금천구)=이훈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이 의원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자격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에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시작으로 합격자 518명 전원이 인사청탁으로 강원랜드에 입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은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번졌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3선·경기 고양시갑)=올해 5월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200만 표를 넘게 얻어 일약 전국구 정치인으로 거듭난 심상정 의원은 이번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은행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했다는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 문건을 공개하면서 금융감독원 및 국가정보원 직원 친인척 특혜 채용 정황을 폭로해 전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초선·인천 연수구을)=민경욱 의원은 과방위 소속으로 자유한국당 국정감사 우수위원에 선정됐다. 민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 국민 통신기본료 1만1000원 인하 공약 사실상 폐기',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의 실체 없는 허구', '신고리 공론화 찬성 측의 허위 주장' 등을 밝혔다. 또 그는 'IP카메라 해킹', 성매매·음란 정보 최대 온상지 '텀블러', '국가연구시설 장비 부실에 따른 혈세 낭비', 성매매와 마약 정보 제공처 '채팅앱', 국립과학관 화재 대피 취약 현황, 정부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문제 등을 규명하면서 민생 국감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초선·광주 북구을)=최경환 의원은 인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열린 국토위 국감에서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용역업체들이 친인척을 대거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코레일 국감에서는 간부 직원 자녀가 포함된 파업 대체 인력들이 정규직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초선·비례대표)=추혜선 의원은 올해 국감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낮은 여성 보직자 비율을 문제로 부각시켰다. 또 출연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그만큼 국가가 주도해 설립한 기관조차 소외된 계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일으킨 셈이다.
국민섬김 부문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3선·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재선의 인천광역시장 출신인 안상수 의원은 강화도 농가에 한강물을 끌어들이는 데 크게 공헌했다. '100년이 걸려도 추진할 수 없다'는 해당 사업을 지난 2015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부터 끊임없이 예산을 확보해왔다. 안 의원은 올해 본예산에서 20억 원을, 추가경정예산으로 25억 원을 편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강화도는 올해 봄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모든 농가에 충분한 물이 고였다. 농민들은 "안상수 의원이 온 이후로부터 이제 가뭄 걱정은 싹 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서울 중랑구을)=서울 소재 자치구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이하의 생활수준에 허덕이던 중랑구는 최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가시적인 변화가 눈에 띄는 곳이다. 특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사업은 망우동을 거친다. GTX-B가 완공되면 망우에서 서울역까지 7분이 소요된다. 현재는 체증이 없어도 30분 이상이 소요되는 곳이다. 박홍근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동안 GTX-B 노선의 필요성을 설득시키면서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포함시켰다는 후문이다. 박 의원은 "강릉행 고속화철도, 중앙선 개량 노선, 속초행 고속화철도 등과 연계해 중랑구를 서울 동북권의 교통 중심으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서울 중랑구갑)=서영교 의원은 20대 국회 초반 무소속으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지역구 활동에 매진했다. 서 의원은 당에 소속되지 않아 오히려 지역구민들과 접촉을 활발히 할 수 있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소외된 더 많은 이들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같은 본인의 노력 덕분에 서 의원은 중랑구에서는 굳건한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주당 복당에 성공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을 제거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재선·경기 광명시을)=이언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비정규직 폄하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이력이 있으나 지역구 주민들에게 당 이적의 변을 충분히 설명하고 묵묵히 활동을 소화하면서 묵은 감정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당초 광명 지역 출신이 아니라 당의 후광으로 재선에 성공했다는 혹평도 있었으나 이제는 '특정 정당의 이언주가 아닌 광명의 이언주가 되겠다'는 각오가 인정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 의원은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부설 '소통가치측정연구소'가 선정한 대한민국 국회의원 소통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재선·경남 진주시갑)=경상남도 지역은 '동고서저'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달고 있다. 창원, 김해 등 동부 경남 지역에 비해 서부 경남 지역은 아직 발전이 더디다는 평이다. 진주시는 이 같은 서부 경남 지역의 대표 도시를 맡고 있다. 진주가 고향인 박대출 의원은 이 같은 낙후된 서부 경남 지역의 발전의 거점으로 진주를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그는 제20대 총선에서 진주를 '드론 특화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2017년 'K-ICT 3D프린팅 센터 구축사업' 대상자로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박 의원은 총사업비 약 19억6000만 원(2년간 국비 14억2000만 원, 지방비 5억4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2017년을 빛낸 국회의원 선정절차는 11월 6일~ 24일 추천 신청서 접수, 11월 25일~30일 국민평가단 30명의 심사를 통해 활동내용 90% + 정당, 지역, 위원회 등 10%를 감안해 총 299명 중 17명을 선정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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