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송강호와 마동석이 2017년을 빛낸 영화배우 1, 2위로 꼽혔다.
13일 한국갤럽조사 연구소는 '2017년 올해를 빛낸 인물-영화배우'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8일부터 28일까지 3주간에 걸쳐 이뤄졌으며,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2.4%포인트(95% 신뢰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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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더팩트 제공 |
이번 조사에서는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송강호가 35.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송강호는 올해 유일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 '택시운전사'로 관객들을 만났다. '택시운전사'는 송강호가 택시운전사 김만섭으로 분해 1980년 5월 우연히 만난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와 광주로 가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는 얘기를 다룬 영화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송강호는 최근 5년 연속 1,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꾸준하면서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2013년에는 '설국열차'와 '관상'으로 1위에 오른 바 있다.
2위는 마동석으로 17.8%의 지지를 받았다. 10월 개봉작 '범죄도시'에서 마동석은 오직 주먹 한 방으로 도시의 평화를 지켜온 괴물형사 마석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범죄도시'가 7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은 데는 강렬한 인상에 부드러운 인간미를 겸비한 반전 매력의 '마블리' 마동석의 힘이 컸다. 최근 치솟은 인기로 마동석은 지난해 10위에서 8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3위는 글로벌 스타로 입지를 굳힌 이병헌(12.6%)이 차지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연말 개봉해 올초까지 흥행을 이어간 '마스터'와 추석 극장가를 달군 '남한산성'에서 연이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남한산성'에서는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설파한 이조판서 최명길 역으로 깊은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병헌은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으로,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올해의 영화배우를 1위에 오른 바 있다.
4위는 황정민(8.1%)으로 올해 '군함도'에서 경성 반도호텔 악단장 이강욱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5위는 하정우와 설경구(6.3%)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하정우는 올해 출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1987'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12년부터 6년 연속 '올해의 영화배우' 5위권 안에 들어 '믿고 보는' 배우로 안착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올해 극장가를 연이어 강타했던 설경구는 농익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7위는 공유(6.2%), 8위는 송중기(5.8%), 9위는 정우성(5.2%), 10위는 유해진(5.1%)이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최민식(4.2%), 김혜수(3.8%), 현빈, 윤계상(이상 3.1%), 나문희, 한석규(이상 2.3%), 조진웅, 이정재(이상 2.2%), 김주혁, 전지현(이상 2.0%)이 20위권에 들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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