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대해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큰 것을 감안해 관계당국은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변화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 기준금리와 같아지면서 내년 한‧미간 금리 역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미국 금리가 한국 금리보다 높아질 경우 글로벌 투자자산의 한국 이탈 등으로 시장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3% 성장이 확실히되는 등 건실한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주요국 움직임과 구조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장변화를 시시각각 보겠다”며 “외환 건전성을 꼼꼼하게 살펴 위험요인은 없는지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