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KT와 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선점을 위해 핵심 기술 규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 첫 민간 표준이 결정되는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회의를 앞두고 KT와SK텔레콤의 5G 핵심기술이 국내 표준 규격으로 채택됐다. KT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 SK텔레콤은 프런트홀 기술을 각각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KT는 지난 13일 '평창 5G 규격'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우수 표준으로 선정됐다. '평창 5G 규격'은 KT, 삼성, 에릭슨, 노키아, 퀄컴, 인텔 등 글로벌 ICT 리더들로 구성된 '5G 규격협의체'에서 2015년부터 개발해 2016년 6월 완성한 세계최초 5G 공통 규격이다. 규격은 초저지연과 초고속 등 ITU에서 규정한 5G 서비스의 주요 요구사항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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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의 사람들이 이동통신 3사 로고가 적힌 표지판 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또한 KT가 개발해 지난 9월 ITU에서 5G 표준 중 하나로 채택된바 있는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으로 선정됐다.
KT의 5G 네트워크 슬라이스 오케스트레이션은 5G 서비스를 통신망 사업자의 가상화된 인프라를 최적화해, 다양한 5G 서비스 특성에 맞춰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동적으로 할당하고 운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다.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KT의 평창 5G 기술은 이미 실현됐고, 그 기술은 TTA 우수 표준으로 선정됐다"며 "KT는 이같이 우수한 기술로 5G 조기 상용화를 준비 중이며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ICT 업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5G망 중앙 기지국과 분산된 안테나들을 연결하는 핵심 기술이 국내 기술 표준으로 채택됐다. SK텔레콤이 개발한 5G 프런트홀 규격은 개방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LTE 프런트홀은 표준 규격이 정해지지 않아 대형 통신 장비 제조사에 따라 별도의 규격이 사용돼 왔다. 이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SK텔레콤은 이번에 TTA의 표준으로 채택된 프런트홀 규격을 바탕으로 국내 중소 장비업체와 함께 장비 개발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국제 표준단체인 3GPP에서 채택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이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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