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친박'(친박근혜)계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인적 청산이 가시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7일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친박 현역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62명에 대해 조직혁신 일환으로 대거 물갈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당 당무감사위는 지난 한달간 전국 253개 당협을 3개 권역으로 구분해 당무를 감사해왔고, 한국당은 지난 15일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감사결과를 바탕으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현역의원 및 1권역은 55점, 2권역을 50점으로 확정했다.

다만 전국 당협 중 3권역인 호남지역은 이번 평가에서 제외했다.

한국당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친박인 서청원(8선, 경기 화성갑) 및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의원, 재선인 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 초선인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및 원외위원장 129명 중 58명 교체를 골자로 한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당은 이날 즉각교체인 62명 외에 커트라인을 가까스로 넘긴 현역의원 16명 및 원외위원장 33명에게 '경고' 차원에서 당무감사 지적사항을 개별통보하기로 밝혔다.

이용구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했다"며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는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정했다"며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어 "조속히 조직혁신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설 것"이라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한국당에 대해 국민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자유한국당은 17일 서청원, 유기준 의원 등 친박 현역 중진의원들을 비롯해 당협위원장 62명에 대해 조직혁신 일환으로 대거 물갈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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