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연이 불러도 대답 없고 손 잡아주고 싶어도 잡지 못하는 고(故) 종현을 애도했다.

소녀시대 태연은 20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이 된 종현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종현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종현의 고통을 감싸주지 못한 후회, 보고싶은 간절한 마음, 최고의 아티스트로 기억되는 추억을 표현한 글이 팬들을 다시 한번 눈물짓게 했다.

   
▲ 사진=태연 인스타그램, SM엔터테인먼트


태연은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로 시작된 글에서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 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라며 후회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태연은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 것 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라며 벌써부터 밀려드는 그리움을 나타냈다.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라고 둘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곡을 떠올린 태연은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로 종현을 기억했다. 그러면서 태연은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 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않게 해줄게"라며 가슴속에 종현을 묻었다.

소녀시대와 샤이니 멤버로 같은 SM엔터테인먼트 동료이기도 했지만 태연은 종현과 특히 친분이 두터웠다. 음악적으로 교감한 둘은 서로 공연이 있으면 직접 찾아 응원했다. 둘이 함께 'lonely'를 불러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한편, 종현은 지난 18일 갑작스럽게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충격적인 비보에 태연은 19일 예정됐던 팬사인회를 취소하고 종현을 애도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종현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고 21일 발인한다. 팬들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낮 12시부터 저녁 8시까지 조문할 수 있다. 

[태연의 故 종현 추모 글]

그게 너고 또 다른 그 또한 너라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을 사람은 없어. 널 무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토닥여 주고싶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었어.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이렇게 기회를 잃고 후회하고 있는 내가 너무 밉다. 너무 안타깝고 아깝고 소중한 우리 종현이.

전화해서 이름 부르면 당장이라도 하이톤으로 으응! 할것같은 우리 종현이 많이 보고싶어. 누나가 많이 못 안아줘서 미안해 사랑해 그리고 고마워. 

'lonely' 누나 생각하며 썼다는 그 과정을 다 기억해. 우린 비슷하잖아. 닮았고. 그 느낌들을 알잖아. 내 인생에 제일 특이하고 멋지고 훌륭한 아티스트 김종현 너무 많이 보고싶고 손잡아 주고싶다. 

종현아 넌 최고야. 너무 수고했어. 외롭지않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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