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운영체제…전력 충방전량 조절·실시간 모니터링
효성·두산중공업·SK디앤디·한화에너지 등 투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구온난화 등의 이슈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에너지업계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핵심기술인 전력제어시스템(PMS)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는 기상에 따라 발전이 되지 않는 등 '간헐성' 문제가 있어 일조량 및 바람이 충분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시 방출할 수 있는 ESS가 필수적이다.

   
▲ 두산중공업이 경남 창원 본사에 준공한 ESS와 태양광발전설비 연계 발전소/사진=두산중공업


ESS 사업은 크게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PMS로 나뉘며, 이 중 운영체제인 PMS는 전력의 충·방전을 조절할 뿐 아니라 피크 전력 수요 관리·전력 품질 향상·원격제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문제 발생시 모니터링 화면 알림·담당자 SMS 발송 등 배터리 및 PCS를 실시간 모니터링을 제공,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효성·두산중공업·SK가스·한화에너지 등이 PMS 사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효성은 중공업 부문 노하우를 기반으로 PCS·PMS를 자체 제조할 수 있다. 

지난 9월 효성이 한국동남발전 영흥본부 태양광발전단지에 설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연계 ESS는 18MWh급 리튬이온 배터리·7MW급 PCS·PMS로 구성됐으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발전 상태 및 특성에 따라 전체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대성산업가스 대전공장 ESS 설치 현장./사진=SK디앤디


두산중공업과 한화에너지도 자체 개발한 PMS를 태양광 연계 ESS에 적용하고 있으며, ESS 적용 발전소를 EPC(설계·구매·시공)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8월 1MWh급 ESS와 300kW급 태양광발전설비를 연계한 발전소를 경남 창원 본사 건물 옥상 등에 준공했으며, 괌·말레이시아 등 국내외에서 ESS 사업을 수주하고 있는 한화에너지 역시 태양광 연계 ESS에 자체 개발한 PMS·발전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SK가스의 자회사인 SK디앤디는 실시간 전력사용 패턴 분석·부하 대응 등 PMS 분야 기술력과 국제표쥰 에너지 플랫폼을 보유한 '그리드위즈'와 양해각서(MOU)를 체결,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는 전력생산이 일정하지 못해 ESS가 동반돼지 않으면 지난해 남호주처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요금이 가장 낮은 경부하(야간) 시간에 충전하고 요금이 높은 최대부하(주간) 시간에 방전하는 ESS의 특성상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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