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금빛 내인생'과 '무한도전'이 대표적인 국민 드라마-국민 예능임이 드러났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1위, 2위로 꼽혔다. 

한국갤럽이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에게 요즘 가장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이 선호도 8.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8.0%로 2위에 올랐다.

   
▲ 사진=KBS2 '황금빛 내인생', MBC '무한도전'


'황금빛 내 인생'은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드라마로 2연속 1위는 2014년 3~4월 '기황후' 이후 처음이다. '황금빛 내 인생'은 부모의 능력과 부에 따라 자식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일명 '수저 계급론'을 다룬 드라마. 흙수저로 태어난 '서지안'(신혜선 분)이 하루아침에 금수저로 신분 상승했다가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며 갈등을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재벌, 출생의 비밀 등 흔한 자극적 요소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절대 악역 없이 등장인물 저마다의 양면성과 속사정을 보여주며, 취업·결혼·가족 관계에서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무한도전'은 지난 9월 4일 MBC 총파업 돌입 후 12주간 과거 방송을 편집한 '스페셜' 편을 내보낸 장기 공백을 딛고 다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파업 중단으로 방송이 정상화된 후 11월 25일 '무한뉴스'로 다시 돌아왔고 이후 '뗏목 한강종주 어기어차', '2018 수학능력시험', '코미디 하와 수'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줄곧 1~2위를 지킨 '무한도전'은 11월에는 선호도 3.4%로 5위까지 하락했으나 방송 재개와 동시에 결방 이전 수준의 지지를 회복해 최강 예능다운 저력을 보였다. 

3위는 JTBC '썰전'(4.7%). 작년 탄핵·대선 정국을 맞아 예능형 시사 프로그램 최초로 3개월 1위 기록을 세우는 등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지만, 최근 선호도는 다소 하락세다. 4위는 tvN 예능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2'(3.9%)로, 시즌1에 이어 인기 예능으로 안착했다. 

'나 혼자 산다'(MBC, 2.9%)와 '아는 형님'(JTBC, 2.9%)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나는 자연인이다'(MBN, 2.7%)가 7위, '미운 우리 새끼'(SBS, 2.6%)가 8위, KBS2 일일극 '내 남자의 비밀'(2.5%)이 9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MBC every1, 2.3%)와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SBS 2.3%)이 공동 10위로 꼽혔다. '나 혼자 산다'와 '내 남자의 비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잇따라 히트시켰던 신원호 PD의 이색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tvN, 1.9%, 공동 14위), '신서유기'에 '윤식당'을 스핀오프 형식으로 패러디해 제작한 tvN 예능 '신서유기 외전-강식당'(tvN, 1.4%, 16위), 낚시 예능 '나만 믿고 따라 와, 도시 어부'(채널A, 1.2%, 공동 19위), MBC 월화극 '투깝스'(1.2%, 공동 19위)가 순위권에 신규 진입한 것도 눈에 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