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신뢰성 저하된 점 금융위원장으로서 송구"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금융행정혁신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행정혁신 권고안에 대해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제공=금융위원회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 간담회에서 “혁신위 지적대로 과거 사건‧사고로 인해 금융의 신뢰성이 저하된 사실에 대해 금융행정을 책임지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금융당국은 보수적인 금융관행을 개선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도 “혁신위에서 지적한 것처럼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전히 금융부문의 혁신적 변화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많은 상황으로 특히 혁신위에서 지적한 대로 과거 사건, 사고로 인해 금융의 신뢰성이 저하됐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재발을 방지하고 금융시스템 안정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우선 금융당국 쇄신을 위한 금융행정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에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 금융위 의사록을 상세하게 공개하고, 금융위 내부조직도 정책과 집행, 정책과 감독이 조화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 내부조직을 정책과 집행, 정책과 감독이 조화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핀테크와 같은 혁신적인 금융 신산업을 제대로 육성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그룹 감독 혁신단이 지난 6일 출범한 만큼 기획단을 중심으로 금융그룹 통합감독 등 금융 분야 경제민주주의 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인허가 절차·기준 개선 및 특화사업자 육성 등을 담은 ‘금융업 진입규제 개편방안’을 내년 1분기 중 마련해 새로운 참여자가 기존 금융권에 혁신과 건전한 경쟁을 촉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과 사회적금융 활성화,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취약차주 보호강화 등 포용적 금융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혁신위 권고안은 대부분 시장, 특히 금융소비자인 국민이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바라는 점을 담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정책 수립‧집행시 충분히 감안해 적극 반영하겠다”며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끊임없이 쇄신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