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발표한 '전기통신사업자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 따르면 올해 이용자 보호 업무를 가장 잘 수행한 이동통신 사업자는 SK텔레콤과 KT로 나타났다. 포털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포털업체 4곳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매우 우수(95점)' 등급을 받은 사업자는 이동통신 부문에서 2곳(SK텔레콤.KT), 알뜰통신 1개사(에스원), 인터넷전화 사업자 3곳(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11개사(SK텔레콤·KT·SK브로드밴드·HCN·LG유플러스)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들어간 포털 부문에서는 네이버가 '우수' 등급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구글, SK컴즈(네이트)는 모두 '양호' 등급을 받았다.

이번 결과는 학계와 소비자단체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용자 보호 업무 관리 체계의 적합성과 법규 준수 실적, 예방활동 실적 등 5개 분야에서 따져보고 매긴 점수를 바탕으로 평가됐다.

평가 대상은 이동전화, 알뜰통신,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포털 사업자 등 27개 전기통신사업자였고, 이와 별도로 앱마켓 사업자 4개사에 대해 점수가 공개되지 않는 시범평가가 진행됐다. 

올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은 사업자는 최대 30% 이내, 우수 등급에 해당하는 사업자는 최대 20% 이내에서 과징금을 감경받을 수 있다.

방통위는 또한 분야별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모범사례를 공개했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KT는 점자 명세서와 음성안내 QR코드 명세서를 함께 제공해 음성으로 안내하는 등 시각장애인 편의를 도모했다. SKT는 유통망 신입 직원 육성 프로그램인 '통신사관학교'를 도입해 유통망에서의 고객 응대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사전교육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가입 7일이 지난 고객의 DB 및 가입신청서 등을 직영대리점 및 판매점에서 보관할 수 없게 해 정보보호 위반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포털 분야에서 네이버는 비방·광고·욕설 등 금칙어를 확대하고 스팸성 글을 게시하는 ID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징후를 자동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린시스템을 도입·운영해 스팸 및 광고성 댓글의 무작위 등록을 방지했다. 네이트는 경고 누적 횟수에 따른 ID 정지와 서비스 이용제한을 했다.

구글은 음란물·스팸 차단 정책을 실행하고 유해정보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세이프 서치' 프로그램을 제공해 불법정보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이용자 보호 업무 모범 사례를 다른 사업자와 공유하되 미흡한 점은 보완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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