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및 해운 구조조정·수출부진·현대차 파업 등 영향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울산이 지난해 진행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1인당 개인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6개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636조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기가 372조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과 충남이 각각 357조원·117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의 경우 총생산은 17조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타 지역 대비 많은 수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의 증가율을 보였다.

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1.6%에 그친 대구였으며, 자동차·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전북 등도 각각 2.2%·2.7%에 머물렀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울산이 6096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4987만원·3790만원을 기록한 충남과 전남 등이 상위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명목 지역총소득은 1637조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으며, 서울이 402조원으로 가장 높았고 395조원을 기록한 경기가 두 번째로 많았다.

총소득 증가율은 제주가 9.6%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이 1.4%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081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2018만원·1791만원을 기록한 울산·경기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률이 상승,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개인소득 1위 타이틀을 내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차 장기파업·수출 부진 등이 울산 소득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지출과 민간소비를 더한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1050조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으며, 경기와 서울이 각각 240조원·228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 지역의 민간소비지출은 각각 193조원·190조원으로 두 지역 합산 민간소비지출은 전국의 47.9%에 달했다.

물가가 반영된 실질 개인소득은 3.1% 증가했지만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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