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알쓸신잡' 시즌2의 마지막 여행에서 드디어 유희열이 잡학으로 다른 출연자들을 제압했다. 심지어 유시민 작가를 비롯한 박사들이 기립해 유희열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22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는 멤버들이 마지막 여행지로 서울의 강남 지역을 찾았다.

이날 유희열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말춤 손동작을 모티브로 만든 대형 동상이 있는 곳을 찾았다. 그는 "사진으로만 봤을 땐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잘 해놨다.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든다"라고 만족했으며 황교익 칼럼니스트과 함께 인증샷을 찍었다.

   
▲ 사진=tvN '알쓸신잡2' 방송 캡처


저녁에 각자 일정을 마친 멤버들이 레스토랑에 모여 전세계적으로 빅히트한 '강남스타일' 열풍의 이유를 분석했다. 멤버들 대부분은 싸이가 이 노래로 잘 놀았던 것이 인기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장동선 박사는 "사실 싸이는 매번 잘 놀았다. '강남스타일'에는 강남이라는 지역 특수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유현준 박사도 "뮤직비디오를 보면 서울의 각종 명소들이 나온다. 그게 외국인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피상적인 박사들의 분석을 유희열이 한 방에 정리했다. "내가 직접 싸이와 이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라고 밝힌 것. 유희열이 '강남스타일'을 부른 싸이와 친분이 있으며,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에 유시민 작가와 다른 멤버들은 모두 기립해 유희열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 때까지 각지를 여행하며 MC 유희열은 '잡학박사'들의 전문가적 수다를 주로 듣는 쪽이었다. 하지만 이날 '강남스타일'에 대한 분석만큼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데다 싸이와 나눴던 얘기를 그대로 전할 수 있게 돼 수다 자리의 주인공은 유희열이었다.

유희열이 분석한 '강남스타일' 메가히트의 주요 이유는 '말춤' 때문이었다. 그는 "외국인들에게 곡의 앞부분은 어떤 뜻인지 모를 터다. 그러다 후렴구에서의 말춤이 나오고,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이 춤이 재생산되면서 메가 히트를 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원더걸스 '텔미'와 마이클 잭슨의 문워크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이어 유희열은 박진영과 싸이의 공통된 곡 작업 스타일까지 밝혀 귀를 쫑긋하게 했다. 그는 "두 사람은 곡을 만들면 분석을 춤으로 한다. 본인들이 직접 춤을 추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재미가 없다고 판단해 곡을 수정한다"라고 전했다.

'강남스타일'을 화제에 올리며 한류가 갖는 의미까지 되새겨보게 만든 이날 '알쓸신잡2'였다.

한편, '알쓸신잡' 시즌2는 이날 여행이 마지막이었으며 다음주 감독 특별판으로 못다 전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다. 후속으로는 '윤식당2'가 신년부터 시청자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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