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준희가 '미운 우리 새끼'에서 마치 며느리 시험을 보는 듯한 시간을 가졌다. 차분한 매력이 돋보였던 고준희를 향해 토니안의 모친은 며느리 대하듯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고준희가 스페셜 MC로 출연했다. 고준희가 스튜디오 녹화에 참석한 것 자체가 화제였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의 고정 멤버 토니안과 각별한 인연으로 엮여 있기 때문이었다.

토니안은 방송을 통해 고준희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적이 있고, 이에 지난 11월 '미운 우리 새끼'에서 토니안이 붐의 깜짝 이벤트로 고준희의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가 직접 만난 적도 있다. 이 방송 당시 MC 신동엽 등과 토니안의 어머니는 고준희에게 큰 관심을 나타내며 은근히 토니안과 고준희의 관계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표현한 바 있다.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스튜디오에서 고준희를 처음 만난 토니안 모친은 예쁘다는 말을 반복하며 "우리 토니가 좋아한다고 그래서 내가 관심이 많았어"라며 "시어머니로서 백점짜리"라고 고준희에게 시어머니 감으로서의 자신을 어필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토니안 모친은 "며느리가 들어오면 공주마마로 모셔야한다고 생각한다. 예쁘니까 공주처럼 모셔야지. 나 같은 시어머니도 대한민국에 몇 명 안 될 것"이라고 어필을 이어갔고 "우리 토니가 착하다. 인정 많고 배려심도 많아. 아기 때부터 착했다. 걔처럼 순한 애가 없을 것"이라며 토니안 자랑에도 여념이 없었다.

고준희는 MC와 모벤저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았는데 침착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대답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지금 애인이 없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고, 좋아하는 남자와의 나이차에 대해서는 "크게 상관없는 것 같다. 좋아하고 사랑하면 상관없다. 부모님이 허락해주시면 나이차가 많이 나도 상관없다"고 답해 김건모 모친까지 관심을 가지도록 만들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공군 파일럿 출신으로 보수적인 아버지 얘기를 꺼내며 "나도 아빠처럼 보수적인 면이 크기 때문에 상대방도 보수적인 게 좋다"고 했다. 아울러 외모에 대해서는 "외모는 일부이고 그래도 내면적인 걸 많이 보는 것 같다"고 모범적인 답안을 말해 어머니들을 감탄케 했다.

이날 고준희의 '며느리 테스트(?)'에서는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있었다. 김건모 모친이 "애인은 있어봤냐"라고 돌직구 질문을 날린 것. 이에 고준희가 당황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일 때 토니안 모친이 구원군처럼 등장했다.

토니안 모친은 "과거를 묻지 마요"라고 고준희를 방어해줬고, 고준희는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이에 토니안 모친은 "걱정하지마. 난 마음이 바다같은 사람이야"라며 며느리 앞에서 호기로운 모습을 보이는 시어머니처럼 웃었다. 

신동엽이 "대시 많이 받아봤을 거 아니냐"고 물었을 때 고준희가 "근데 난 내가 좋아해야 한다"고 답하자 토니안 모친은 "아들이랑 비슷하네. H.O.T. 때 인기가 많았는데 (팬들의 애정 공세에) 토니안이 '내가 좋아해야지'라고 하더라"고 고준희와 아들의 공통점 발견에 희색을 띠기도 했다.

고준희는 서른 다섯살 안에는 결혼하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도 밝히는 등 녹화 내내 참한 예비신부 같은 모습을 보여 어머니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눈도장을 팍팍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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