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 갖춘 인사 전면배치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신한금융지주는 26일 임시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그룹사 임원 후보에 대한 추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경위에서는 저성장,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등 금융업이 직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갈 수 있는 경영진 후보를 선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인사는 '2020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그룹의 목표달성을 위해 각 분야별로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대거 전진배치 했으며, 이 결과 기존 경영진들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 우영웅 부사장./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세부적인 인사 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지주 우영웅 부사장은 그룹의 전략 플랫폼 구축과 리츠 운용업 신규 진출 및 PE의 대체투자 운용사로 개편 등 그룹 사업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정비하고, 그룹의 신성장 분야에서 운영체계를 혁신한 점 등 업무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재선임 추천됐다.

지주 부사장보로 신규 추천된 장동기 현 본부장은 신한은행 재무팀장 및 자금시장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그룹 관점에서의 사업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그룹 차원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그룹 내 재무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의 투자방향을 제시하고, 각각의 투자역량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컨트롤타워인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지주 부사장 및 은행, 금융투자, 생명의 겸직 임원이 되는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장에는 신한금융투자 김병철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김 부문장은 2012년 외부에서 영입된 이후 지속적인 사업성과 창출로 경쟁사들로부터 꾸준히 영입 제의를 받고 있는 인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룹 내 자산운용 분야 최고의 시장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다소 보수적인 은행 중심의 금융그룹에서 비은행출신 최초로 그룹사업부문장으로 선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신한금융그룹이 자본시장분야를 그룹의 신성장동력이자 핵심사업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최병화 부행장도 기업분야 최고전문가로 역시 사업성과에 대한 역량을 인정받아 재선임 추천을 받았다.

신한카드 최인선 신임 부사장 후보는 카드업계의 전반적인 어려움 속에 신한카드의 경영진 수를 줄이는 구조조정에도 영업 전문가로서 신용관리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신임 부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금융투자 정환 신임 부사장 후보는 외부 출신임에도 업을 뛰어넘는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 PBS업무 인가, 전문사모펀드 운용업 등록 등 사업추진 성과를 인정받아 신임 부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이번 추천된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승진과 동시에 직무를 재배치하는 금융업의 관행을 깨고, 업무전문성에 기반한 수직 승진이동이 대거 이뤄졌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에 부행장보로 신규 추천된 정운진 현 종합기획본부장, 이내훈 현 신탁연금본부장, 김성우 현 소비자브랜드본부장, 이명구 현 정보보안 상무는 각자 현재 맡은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경영진 후보로 추천됐다.

신한은행은 리스크, 준법 등 특수 직무가 아닌 기존 부행장급으로 운영하던 사업그룹장 자리에도 직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상무제도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의 신임 상무로는 김인기 현 영업추진본부장, 안효열 현 개인고객부장, 서호완 현 글로벌개발부장이 추천됐다.

특히, 안효열 신임 상무와 서호완 신임 상무는 부서장급임에도 뛰어난 성과창출과 직무 전문성을 인정받아 소속 그룹의 상무 후보로 전격 발탁됐다.

제주은행 김성협 현 영업추진부장은 영업력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 뛰어난 변화추진 역량을 인정 받았다. 특히, 제주 출신으로 조직 내 뛰어난 소통력과 지역정서를 두루 반영했으며 제주은행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창도 프로젝트'의 추진단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1965년, 1966년생 임원이 사업그룹 담당 상무로 전격 등용되는 등 경영진 평균연령이 3.5년이나 낮아지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신한지주 관계자는 "수직적인 연공서열 문화보다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해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자경위 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