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3개월 남기고 사표 제출
강국현 운영총괄 사장이 업무대행
[미디어펜=이해정 기자]박근혜 정부 홍보수석 출신인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이 사임했다.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28일 "이남기 사장이 지난 26일자로 사표를 제출했다"며 "후진 양성을 위해 사임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27일 5명의 신임 사장을 선임하는 등 그룹사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선임하지 않았다. 대신 강국현 KT 부사장이 스카이라이프 운영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전 정부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SBS 출신인 이남기 전 사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홍보수석을 맡았다. 하지만 약 석 달 만인 2013년 5월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문 사태로 사직했다. 이후 황창규 회장 취임 후인 2014년 3월 스카이라이프 사장에 임명돼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전 사장은 "청와대에 근무했던 것은 사실이나 방송업계 전문가이기 때문에 낙하산은 아니다"라며 청와대 낙하산 설을 일축했다. 그는 "홍보수석을 사퇴한 후 KT스카이라이프로 바로 온 것도 아니고 성균관대학교 문화융합대학원에서 강의를 한 다음에 온 것"이라며 "다른 사람처럼 서류 심사와 면접을 보는 등 공모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KT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후임 사장은 향후 절차를 거쳐서 임명될 것"이라며 "언제가 될 지 정확한 시기는 현재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당분간 사장 업무는 강국현 운영총괄이 대행하게 된다.

한편 이 전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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