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16년 가요계를 결산하는 KBS 가요대축제에서 엔딩은 출연 가수들이 함께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르는 것으로 장식했다.

1년이 흘렀고, 29일에는 '2017 KBS 가요대축제'가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번에도 엔딩은 출연진이 모여 엔딩송을 부르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엔딩송은 god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였다.

   
▲ 사진='2017 KBS 가요대축제' 캡처


1년 전과 비교할 때 한 가지 차이가 있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에 이어 영상이 흘러나왔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故 종현이 바로 지난해 이 무대에서 엔딩곡 '걱정말아요 그대'를 나지막한 목소리로 부르는 모습, 그리고 고인의 생전 활동 장면들을 영상으로 내보냈다.  

이날 KBS 가요대축제는 올해를 빛낸 가수(그룹)들이 다양한 무대를 꾸미며 저무는 2017년을 총정리했다. '대축제'인 만큼 음악팬들, 시청자들에게 흥겨운 볼거리, 들을거리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하지만 불과 1년 전 가요대축제 무대를 함께했던, 하지만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종현을 그냥 떠나보낼 수는 없었던 듯하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는 이날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출연진들 뿐 아니라 故 종현을 사랑했거나 기억하는 모든 음악팬들이 그를 추모하는 노래가 됐다.

故 종현이 남긴 유서에는 자신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정말 행복해지고 싶다는 얘기가 담겨 있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의 가사 "행복해야해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가 하늘의 별이 된 종현에게 가 닿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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