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9일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결방했다. 이날 연말 시상식인 '2017 MBC 연예대상' 시상식이 생중계로 진행된 탓이었다.

하지만 '나 혼자 산다' 팬들은 전혀 서운할 것이 없었다. 연예대상 시상식 자체가 마치 '나 혼자 산다' 특집이나 마찬가지였다. 고정멤버들이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을 뿐 아니라 MC에도 참여하고 축하무대도 꾸몄다.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프로그램이 '나 혼자 산다'였고, 최고 영예인 대상도 '나 혼자 산다' 회장님 전현무의 차지였다.

   
▲ 사진='2017 MBC 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날 시상식 1부의 오프닝 무대는 한혜진이 꾸몄다. 한혜진은 선미의 '가시나'를 명품 몸매를 앞세워 섹시하게 재현했다. 3주간 맹연습을 했다는 그는 평소의 뻣뻣해 보이던 댄스 실력이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현무가 중간에 깜짝 등장해 볼거리를 더했다.

한혜진은 오프닝 무대뿐 아니라 시상식의 MC까지 맡아 김희철, 양세형과 호흡을 맞췄다. 

   
▲ 사진='2017 MBC 연예대상' 방송 캡처


분야별 시상식이 진행되자 '나 혼자 산다'에 연이어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올해의 작가상을 '나 혼자 산다' 이경하 작가가 받은 것을 시작으로 베스트 커플상(박나래&기안84), 버라이어티 신인상(이시언), 버라이어티 우수상(한혜진, 헨리), 버라이어티 최우수상(박나래),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 대상(전현무)을 휩쓸었다.

이른바 '세 얼간이' 이시언 헨리 기안84를 비롯해 한혜진 박나래 전현무 등 '나 혼자 산다'에 고정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멤버 전원이 수상을 했다. 

박나래와 기안84가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수상 소감을 말할 때 뽀뽀 요청을 받자 기안84가 과감하게 박나래의 이마에 애정 듬뿍 담긴 키스를 하는 모습은 '나 혼자 산다'에서 썸남썸녀로 밀당을 펼치는 것의 생방송 버전 같았다.

박나래의 이날 활약상도 눈부셨다. 베스트 커플상과 버라이어티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고, 2부 시작 오프닝 무대에도 올랐다. 박나래는 EXID와 함께 완벽하면서도 박나래스러운 댄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미를 장식한 전현무의 대상 수상. KBS 아나운서 출신이 MBC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전대미문의 장면이 탄생한 것도 바로 '나 혼자 산다'가 올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큰 인기를 누린 결과였다. 이번 2017 MBC 연예대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 혼자 산다'가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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