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레드마우스가 '복면가왕'의 가왕 자리를 해를 넘겨서도 이어가게 됐다.

2017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67대 가왕 결정전이 치러졌고 레드마우스가 가왕 타이틀 수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레드마우스는 65~67대, 3연속 가왕을 지킨 채 2018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레드마우스는 이날 2, 3라운드를 연속 통과하고 가왕 결정전에 진출한 폭주썰매와 대결했다. 시나위의 '겨울비'를 부른 레드마우스는 애절한 음색으로 청중들과 연예인 판정단의 귀를 홀렸다. 극찬을 받은 레드마우스는 결국 폭주썰매를 누르고 가왕 타이틀 방어에 또 다시 성공했다.

   
▲ 사진=MBC '복면가왕' 방송 캡처


아쉽게 가왕에게 패해 가면을 벗은 폭주썰매는 록그룹 원킬 출신 로커 곽동현이었다. 곽동현은 앞서 2라운드에서 박완규의 '욕망이라는 이름'을 마음껏 내지르듯 열창해 로커의 면모를 뽐냈고, 3라운드에서는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으로 스크래치 가득한 목소리로 절절한 감정을 표현했다.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폭주썰매에 패한 유령신부의 정체는 빅마마 출신 신연아였다. 신연아는 매 무대 다른 음색과 다양한 창법을 선보여 판정단이 도무지 정체를 짐작 못하게 하면서도 리듬을 갖고 노는 듯한 탁월한 가창력을 뽐내 '역시 신연아'라는 찬사를 들었다.

한편, 2라운드에서 패한 호두까지인형과 솔로부대는 각각 가면을 벗는 순간 반전의 묘미를 안겨준 인물들이었다.

유령신부에서 패한 호두까지인형은 가수일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 손승원이었다. 그는 "원래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 가면을 쓰니까 용기가 생겼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던 '복면가왕'에 나오게 됐다"며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를 부른 자체를 즐겼다.

폭주썰매의 벽에 막혔던 솔로부대는 배우 권혁수였다. 김경호 모창으로 워낙 유명한 권혁수는 자신의 목소리로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보여줘 판정단이 그 정체를 궁금해 했다. 반전의 주인공이 된 권혁수는 "방송에서 분장도, 변장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제 모습으로 노래를 불러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제 목소리 기억해달라"고 의미있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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