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지분 정리가 본격화 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자산운용 전체 지분 100%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분은 삼성증권 65.3%(1219만주), 삼성생명(5.5%), 삼성중공업(3.9%), 삼성화재(1.2%) 등을 소유하고 있다.

   
▲ 삼성그룹 서초사옥/뉴시스

이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143만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95만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47만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 매입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의 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규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삼성선물 전체 지분 100%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기존에 보유했던 삼성자산운용 지분 65.3%는 삼성생명에 매각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삼성선물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주식·채권·환을 아우르는 현·선물 통합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해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