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는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의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평창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화합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 등에 구애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김정은의 제안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정은이 ‘시급히 제안한다’고 말한 남북 실무간 접촉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과 국제사회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해나갈 문제이지 지금 당장 말할 때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김정은의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남북대화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핵‧미사일 해결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고도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을 향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라고 제안한 것은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속에서 나온 것이지만 북한의 응답이 이에 대한 것이라고 규정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이날 박수현 대변인도 논평에서 “남북이 함께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면서 “(남북이)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의 해법을 찾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신년사에 대해 논평을 내고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 당국간의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