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판문점 남북 연락채널이 23개월만에 복원된 다음날인 4일 북측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개시통화가 이뤄졌다.

통일부는 “4일 오전 9시30분쯤 북측이 먼저 전화를 걸어와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통화를 하고, 상호 회선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간 전화통화에서 우리 측이 먼저 ‘알려줄 내용이 있느냐’고 물었고, 북측은 ‘없다.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말한 뒤 통화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9시에 우리측이 먼저 북측에 전화를 걸었으나 이 시각에는 북측이 전화를 안받았다가 이후 9시반에 전화를 걸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남북간 시차가 바뀐 뒤 판문점 연락관 통화 때 개시와 마감 시간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졌던 일이 있으며, 이날에도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이후 이날 오후4시쯤 우리측이 북측과 통화했고, 이때 북측이 “알려줄 내용이 있으면 통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30분쯤 북측이 우리측에 전화해 “오늘 업무를 마감하자”고 하면서 이날 판문점 남북 연락 업무는 종료됐다.

전날 북측은 리선권 조평통위원장을 조선중앙TV에 출연시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로 3일오후3시(우리시간 오후3시30분)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후 예정된 시간 북측이 전화를 걸어와 남북 연락관간에 통화가 이뤄졌으며, 판문점 연락채널 복구는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23개월만에 복원됐다. 

   
▲ 지난 3일 북측의 전화를 받고 있는 남측의 판문점 연락관 모습./사진=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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