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회의서 총 27명의 회장 후보군 확정
[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 작업에 착수하면서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회장의 세 번째 연임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5일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 따르면 전날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첫 회의를 갖고 내부 8명, 외부 19명 등 총 27명의 1차 회장 후보군(롱 리스트)을 확정했다. 내부인사로는 김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윤종남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박원구 서울대 특임교수, 김인배 이화여대 교수, 송기진 전 광주은행장,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윤성복 전 KPMG 삼정회계법인 부회장, 차은영 이화여대 교수 등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석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셀프 연임’을 비판하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제외한 사외이사로만 회추위를 구성하는 내용을 담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회추위는 향후 후보군의 심층 평가뿐만 아니라 후보군에 대한 평판 조회를 통해 후보군을 압축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심층 인터뷰 및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이달 중 단독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회추위는 후보군의 압축 및 최종 후보 선정 등을 위한 평가와 절차에 관한 세부 사항 등을 정한 '대표이사 회장 경영승계계획 및 후보추천절차'를 확정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유효한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