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건물 붕괴…주말 서울 도심서 사건사고 속출

 
토요일인 10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고 지하철 6호선 합정역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승객 수십 명이 대피하는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도로변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지상5층·지하1층 건물이 붕괴했다.  
 
   
▲ 가로수길 건물 붕괴/트위터 캡처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근로자 4명이 4층을 철거하는 도중 갑자기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붕괴시 잔해가 쏟아지면서 주변의 빌딩 외벽에 흠집이 나고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됐다. 
 
또 인근 가스관이 파손되면서 배관 틈새로 가스가 새어나와 인근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과 가스안전공사는 사고 직후 누출 가스를 차단하는 등 보수작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일대 293개 건물의 1870여 세대에 대한 가스 공급이 2시간20분 동안 끊겼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20분께 서울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 입구 우측 횡단보도에서도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광장 사거리에서 프라자호텔 방향으로 좌회전하던 승용차량이 신호등을 잘못 인식, 인근 가로등과 화분을 들이받았다. 
 
차량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 충격으로 광장 내 유리 파편이 튀었고, 차량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다행히 아침 이른 시간이라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이 많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상을 당한 운전자는 병원에 이송됐을 뿐, 다친 조문객은 없었다"면서 "광장 내 떨어진 파손 유리와 유출된 기름을 즉각 청소해 분향하는 데 지장이 없었다"고 전했다. 
 
오전 4시35분께 서울 양천구 신월IC에서 영등포경찰서 방향으로 향하던 베스타 승용차량이 도로에 있던 돌덩이를 피하려다 개인 택시와 무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연속으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베스타 운전자 임모(63)씨와 개인택시 운전자 오모(49)씨,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29)씨 등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가로수길 건물 붕괴 등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가로수길 건물 붕괴, 붕괴만 들어도 철렁” “가로수길 건물 붕괴, 사고는 늘 일어나지요” “가로수길 건물 붕괴, 주말 좀 조용히 보냅시다” “가로수길 건물 붕괴, 왜 이리 세상이 시끄러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