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의 특색을 담은 스마트TV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V 시청에 대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부터 CES 혁신상 '접근상'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G전자는 올레드TV에 인공지능(AI)을 탑재, '올레드 TV 씽큐'를 CES 2018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를 포함한 'UHD TV' 전 제품에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다.

2018년형 삼성 TV에는 △'저시력자'들의 TV 메뉴 가독성을 높여 주는 '메뉴 색상 반전' △'색맹' 시청자들이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흑백' △'난청' 시청자를 위한 '자막 위치 조정' △TV 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씨컬러스' 앱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메뉴 색상 반전' 기능을 사용하면 메뉴의 색상이 검은색 배경에 흰색 글씨로 반전돼 저시력자들이 눈부심 없이 TV메뉴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흑백' 기능은 흑백의 명암비만으로 물체 형태를 구분하는 색맹 시청자들에게 색감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에 착안, 시청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해 명암비를 강화하고 이미지 간 경계를 뚜렷하게 해준다. 

또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난청' 시청자를 위한 '자막 위치 조정' 기능이 업계 최초로 삼성 TV에 적용됐다. 화면 속 자막의 위치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원하는 위치에 자막을 배치하고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색약자'들의 색상 인지 정도(적색맹·녹색맹·청색맹)를 파악, 인지하지 못하는 특정 색상을 강조하고 보정해 줌으로써 풍부한 TV 색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씨컬러스' 앱도 지원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다양한 고객들이 제약 없이 TV 시청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시청각 장애인들의 TV 접근성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AI를 탑재한 '올레드 TV 씽큐', '슈퍼 울트라HD TV 씽큐' 등 2018년형 '씽큐 TV'를 CES 2018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LG 씽큐 TV'는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을 활용해 화면모드 변경, 채널 변경, 볼륨 조절 등 다양한 TV 기능을 손쉽게 제어한다. 또 TV와 사운드바, 블루레이 플레이어, 게임기 등 다른 기기와도 간편하게 연결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TV 기능이나 설정을 변경할 때 여러 차례 버튼을 눌러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LG 인공지능 TV에서는 매직리모컨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명령하면 된다. 예를 들어 "시네마 모드로 변경해줘", "지금 보고 있는 프로그램 끝나면 꺼줘", "게임기에 연결해줘" 등과 같이 음성만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또 나노셀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더한 슈퍼 울트라HD TV도 선보인다.

올해 초 첫 선을 보인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이다.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LG전자는 여기에 풀어레이 로컬디밍 기술을 더해 LCD TV의 약점인 명암비와 빛 번짐을 개선 했다.

로컬디밍은 백라이트의 LED 광원을 부분적으로 껐다 켜 TV의 명암비를 높이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LED 광원을 꺼주고, 밝은 부분은 켜주는 식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은 "인공지능과 더욱 완벽해진 화질로 기존 TV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