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상화폐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전통적인 규제 영역 밖에 존재했던 가상통화가 최근 전통적 금융시스템과 금융소비자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 됐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가상통화와 관련한 국제적인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가상통화 취급업자에 대한 은행의 가상계좌 서비스 신규 제공 중단하고 실명확인 조치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음을 소개하고 투기거래의 무분별한 확산 억제와 자금세탁 방지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경을 초월한 사이버상의 거래가 불법행위나 자금세탁에 활용되는 만큼, FSB가 나서서 가상통화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상통화가 금융안정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FSB가 각국의 가상통화 관련 규제의 내용‧효과 등 관련 정보를 적시에 취합하고 공유함으로써 각국의 가상통화 문제 대응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