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을 넘어서는 추가 대북 제재를 고려한다는 20개국 외교장관의 밴쿠버회의 공동 의장성명에 대해 북한은 "대북 제재 논의는 도발"이라며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앞서 미국·캐나다 공동주최로 열리고 6.25전쟁 유엔 참전국을 중심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영국·프랑스·이탈리아·인도·스웨덴 등 밴쿠버회의 참가국 외교장관들은 16일(현지시간) 회의 후 성명을 내고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독자 제재와 추가적인 외교 조치를 고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명남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이러한 의장성명 내용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명남 차석대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회의에 대해 "평화 정착 및 긴장 완화 노력과 과정으로 북과 남을 유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해롭고 위험한 회의"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 차석대사는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적들이 공격을 하지 못하도록 양쪽 모두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오는 2월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만의 행사가 아닌 한민족의 행사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 차석대사는 인터뷰 말미에 지난 2016년 4월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탈북과 관련해 "이들은 납치됐고 무조건 송환되어야 한다"며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실(OHCHR)이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이들과 면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최명남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7일(현지시간) 대북 추가제재를 언급한 밴쿠버회의 공동 의장성명 내용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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