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솔로 이코노미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주택, 식품, 소형가전 등 관련 산업에서 혼자 사는 싱글족을 겨냥해 제품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경제를 뜻한다.

우리투자증권 한슬기 연구원은 12일 "지난 10년간 1인 가구는 연평균 6.4%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2030년에는 전체 가구의 3분의1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은 '4S'로 요약할 수 있다"며 "지금보다 더 작고(small), 똑똑한(smart)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 것이다. 또 '우리'가 아닌 '나'(selfish)를 위한 소비 행위가 더욱 강화될 이며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service)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로 이코노미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발빠른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수혜주로 ▲정보기술(삼성전자·LG전자) ▲음식료(오뚜기·대상·CJ제일제당·농심) ▲유통업(GS리테일·홈쇼핑주·이마트·인터파크) ▲보안 및 헬스케어(에스원·차바이오앤·삼천리자전거) 등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주로 대형 프리미엄 라인을 생산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소형가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음식료 시장에서는 단순히 데우거나 끓이는 과정만 거치면 음식이 되는 가정식 대
체식품(HMR)과 간편식품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1인 가구 증가로 소포장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간편하고 소규모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성 및 노인 가구층에서는 보안시스템 수요가 늘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