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우 허영란이 무명배우 남편과의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다. 세차장 주인으로 변신한 허영란의 모습이 다소 낯설면서도 정겹게 다가왔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허영란과 동갑내기 남편 김기환의 행복한 삶이 소개됐다. 허영란은 결혼한 지 이제 2년째가 됐다. 연극무대에서 만난 배우 김기환과 2년 열애 끝에 지난해 5월 결혼했다. 결혼 당시 김기환이 워낙 무명배우여서 재벌설이 나돌기도 했다고. 대전에서 커피를 파는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는 허영란은 배우로서 남편의 성공을 믿으며 하루하루를 평범하면서도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 사진=MBC '


남편 김기환은 허영란과의 첫 만남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너무너무 예뻤다 인형이 말을 하는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허영란은 일찍 스타덤에 올랐다. 1998년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고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했다. 반면 남편은 아직도 무명배우다. 

김기환은 기약할 수 없는 오디션을 위해 영화사에 프로필을 돌리고 광고 에이전시의 연락을 받고 오디션을 봤다. 김재환이 열심히 오디션에 참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허영란에게는 감동이었다.  

허영란은 고향 대전에서 7개월째 세차장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김기환은 "어릴 때부터 배우를 했던 친구라 사업을 잘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손님 응대도 잘하고, 열정도 넘친다"고 아내의 생활력을 칭찬했다.

허영란은 소속사와 갈등으로 편하게 배우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세차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다른 삶을 살아보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었다. 허영란은 "처음 결혼했을 때, 둘 다 일이 없었다. 둘이니까 하나일 때보다 도움이 되니까,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사다준 꽃 한송이 선물에 감격하며 남편의 성공을 위해 내조를 마다하지 않는 허영란의 미소가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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