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예상 못했던 반전의 조합이었다.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지만 1년도 지난 일이고, 활동 분야도 전혀 다르다. 그런데 의외로 꿀케미에 빅재미를 안겼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가수 보아와 배우 이상엽이 전학생으로 나와 아는형님고를 들었다 놨다 했다. 

   
▲ 사진=JTBC '아는형님' 홈페이지


보아와 이상엽은 2016년 방송된 JTBC 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서로 썸을 타는 역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오랜만에 함께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를 했다. 예능에서 보기 힘든 출연자들이었던 만큼 신선함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둘이 보여준 것은 기대 이상이었다.

보아는 원조 한류스타에 '아시아의 별'답게 댄스로 아는형님들을 사로잡았다. 트와이스의 '라이키'를 출 때는 현역 아이돌 멤버로도 손색이 없었고 민경훈의 막춤을 그대로 따라할 때는 '안무복사기'라는 명성에 걸맞았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테마곡 '나야 나' 댄스를 선보일 때는 가녀린 몸매에서 뿜어져나오는 카리스마가 압도적이었다. 

내공이 느껴지는 예능감도 돋보였다. 보아가 강호동과 친해져야 한다며 볼을 잡고 흔들면서 "호동아 친하게 지내자"라고 할 때는 천하의 강호동도 순한 양이 되었다. 

이상엽은 감춰져 있던 예능 원석이었다. 최근 출연작이었던 SBS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의 얄미웠던 악역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넘치는 예능끼로 댄스, 성대모사 등을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김영철, 정우성, 장혁, 김래원의 특징을 집어낸 성대모사 연발탄은 아는형님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상엽의 이런 모습에 "조만간 강호동이랑 섬에서 물고기 잡을 그림이다"('섬총사' 출연 예약), "남의 집 벨 누를 관상이다"('한끼줍쇼' 출연 예약) 등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부추기는 평을 들었다. 강호동은 "2018년 연예대상에서 만날 것 같다"는 예언을 하며 흡족해 하기도 했다.

보아와 이상엽이 한껏 분위기를 띄운 이날 '아는형님'은 5.5%의 시청률(닐슨코리아)로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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