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의 외국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에 대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공장에서의 생산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오늘의 발표는 미국 소비자와 근로자들에게 큰 손실"이라며 "관세는 세탁기를 구입하려는 모든 소비자에 대한 세금으로 선택이 폭을 줄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사우스 캐롤라이나 공장에서 600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를 고용하고 지난 12일부터 세탁기 생산을 시작했다”며 “소비자들은 혁신과 디자인을 위해 삼성 프리미엄 세탁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역시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 결정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같이 했다. LG전자는 “세이프가드 발효로 인한 최종적인 피해는 미국의 유통과 소비자가 입게 되고, 지역경제 및 가전산업 관점에서도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미국의 거래선과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에 공급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세이프가드 대상에서 제외되는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판매를 확대해 시장지배력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 중인 세탁기 공장은 내년 초에서 올 4분기에 앞당겨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현지시간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세탁기 및 태양광 전지·모듈에 세이프가드를 부과하라는 권고안을 받아들였다.
첫해 수입 세탁기 120만대에는 20%의 관세가 부과되며, 초과 물량에는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수입 태양광 전지·모듈의 경우 2.5기가와트(GW) 이상일 때 첫해 30%의 관세가 부과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결정은 이러한 수입품들이 국내 제조업체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는 실질적인 원인이라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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