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서울시 산하 사업소인 tbs교통방송의 프리랜서 및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에 대한 단계적인 정규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방송 정상화에는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의 정상화도 포함되어야 한다"며 "서울시 tbs 프리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새로운 고용모델이 대한민국 언론사와 수많은 프리랜서들의 노동현장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밝힌 정규직화 대상은 프리랜서 피디(PD)와 프리랜서 기자, 프리랜서 작가, 프리랜서 카메라감독 등 프리랜서 및 파견용역이라는 고용형태를 가진 tbs교통방송 비정규직 총 272명이다.
국내방송사 및 공공기관 중 프리랜서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채용된 피디, 기자, 작가, 카메라감독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업무를 하지만 소속 없이 개인사업자 자격이나 용역업체를 통한 파견직으로 tbs와 계약을 맺고 일해와 해고 불안 및 낮은 보수, 차별적 복지에 시달렸다.
한국전파진흥협회의 2016년 통계에 따르면, 방송업계 43.3%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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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 tbs교통방송의 프리랜서 및 파견용역 등 비정규직에 대한 단계적인 정규직화에 나선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 |
박 시장은 "서울시가 tbs교통방송의 독립 재단법인화(2019년 상반기 목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여기에 맞춰 프리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7~9월간 tbs 프리랜서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지난해 11월부터 2달간 고용모델 개선연구를 통해 정규직 전환 대상과 규모를 구체화했다.
시는 정규직 전환 조건으로 업무의 상시 지속성 및 동일유사 업무 비교대상 존재 여부, 종속성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tbs 재단법인화를 위한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달 중 완료하는 대로 행정안전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이후 시는 조례 제정 및 방송통신위원회 허가 등 절차를 거쳐 tbs교통방송재단(가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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