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선발대 8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사진=통일부 제공


   
▲ 북한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중앙)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 8명과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사진=통일부 제공


[공동취재단=미디어펜 김소정 기자]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 선발대 8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이 25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윤용복 북한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선발대 8명은 이날 먼저 강원도 강릉으로 이동해 경기장과 응원단 등이 묵을 숙소를 점검할 예정이다. 북한 여자아이스하키선수단 15명이 선발대와 함께 입경해 이들은 곧바로 충북 진천 선수촌으로 이동, 우리 대표팀과 합류할 예정이다. 

선발대가 CIQ에에 들어와 입경수속을 마친 뒤 강종석 남북출입사무소장은 풀취재진에게 “장비 등이 많아서 입경 수속에 시간이 걸린 편이지만 원활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입경 수속을 마친 북측 선발대는 입경문을 통과해 포토라인에 약 1초 정도 선 뒤 곧바로 걸어나가 건물 밖에 정차 중인 버스로 이동했다. 윤용복 부국장은 검은색 털모자를 착용하고 정장 차임이었으며 감독과 선수단은 모두 흰색 상의에 빨간색 하의의 단복을 착용했다. 단복 상의 뒤에는 ‘DPR Korea'라고 표기됐다.

윤 단장은 취재진의 ‘방남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답변없이 이동하다가 ‘한 말씀이라도 해달라’고 재차 요구하자 “가서 합시다. 도착해서 합시다”라고 답했다. 또 ‘훈련에 어떻게 이할 생각이신지’를 묻지 “가서 얘기하시죠”라고 했고, ‘(국내에서 단일팀) 반대 목소리도 있었는데’라고 하자 “좀 지나갑시다”라고 말했다.

이후 선발대는 두 개 차량에 나눠서 탑승했으며, 선수단은 나머지 한개 차량에 탑승해 잠시 버스 안에서 수분간 세관신고서를 작성한 뒤 각각 강릉과 진천으로 출발했다. 선수단의 것으로 보이는 짐은 미니버스에 실렸다.

한편, 현장에서 취재진들은 정부측에 아이스하키 감독과 선수단 이름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북측에서 비공개로 요청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후 통일부는 뒤늦게 박철호 감독을 비롯한 12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