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항공기 39대·500명 채용 선언
안용찬 부회장 "격이 다른 항공사 될것"
[미디어펜=최주영 기자]"2018년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기반 구축의 해’로 정하고 새로운 5년을 준비해 '넘버원 항공사'로 도약하자."

제주항공은 25일 오후 1시30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안용찬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사업전략을 밝혔다.

   
▲ 25일 오후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창립13주년 기념식에서 안용찬 대표이사 부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 제공


안용찬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새롭고 다양한 사업에 대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우리는 ‘왜 제주항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자신 있게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사장은 “현재 항공업계는 많은 변수들로 인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우리의 변화 지향점을 ‘투 비 디퍼런트 넘버원(To Be Different No.1)’으로 잡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 연말까지 항공기 39대 구축…5년새 3배 증가

제주항공은 올해 3대 핵심과제로 △중장기 사업모델 재구축 △조직풍토 강화 △충성고객 창출을 제시하고 경영 목표 달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공격적 기단확대와 신규사업 확장을 통한 중장기 사업모델을 구축한다. 제주항공은 역대 가장 많은 8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연말까지 총 39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2013년 13대에서 불과 5년 만에 정확히 3배 증가하는 셈이다. 

또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규노선을 지속적으로 늘린다. 지방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 신규취항 및 부정기편 운항 확대를 통해 지방공항 활성화는 물론 해당 지역의 잠재여객 수요를 끌어낸다는 방안이다.

신규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로 브랜드를 확정해 연내 개관을 준비하고 있는 호텔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해 후발주자와 사업모델의 차별화를 꾀한다.

또 지난 연말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해 국적항공사 중에서는 3번째로 여객운송과 항공운수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상조업 역량을 확보, 최적화한 서비스로 고객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객수송 능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 IT투자·멤버십 개편·인재채용도 앞장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T 투자도 확대한다. 모바일 환경 고도화를 통해 여행 큐레이션 서비스, 여행정보 제공 등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멤버십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상용고객 우대프로그램인 ‘리프레시(Refresh) 포인트’의 사용성 및 멤버십 제휴처 확대도 나선다. 또한 기존 멤버십 등급 세분화를 통해 보다 많은 고객이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시뮬레이터는 CAE와 계약을 체결 이후 연내 운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뮬레이터 2대는 6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하는 항공사 수준의 자체비행훈련 규모라고 제주항공은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인재 채용에도 앞장선다. 올해 지난해와 동일한 500여명 규모의 신규채용을 계획 중이다. 채용 규모로 인재육성이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전사적인 인재 육성 체계를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빠른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을 위해 조직 개편을 통한 조직 슬림화, 직급 및 호칭 파괴를 통한 수평·자율 조직 정착에도 힘쓸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가 8개 국적항공사 중 3번째로 연간탑승객 수 1000만명 돌파, 보유항공기 30대 시대 개막 등 명실상부한 ‘중견 국적항공사’ 도약의 해였다면, 창립 13주년을 맞은 2018년은 새로운 5년을 준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항공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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