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항공권 예약률 90% 이상
제주행 항공권도 대부분 완판 수준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올해 설 연휴 항공권 예약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유럽과 일본이 될 전망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20일여 앞둔 현재 주요 항공사들의 국제선 항공권은 대부분 8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대형항공사(FSC)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본 노선이 인기가 높다. 

대한항공은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총 예약률이 79.4%를 기록했다. 연휴가 상대적으로 길었던 작년 설 예약률(78%)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체 노선 중 배낭여행지로 인기 있는 유럽 노선은 이미 예약률 100%에 육박했다. 로마, 비엔나, 취리히 노선은 99%를 기록했으며 특히 취리히 노선은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해 4월 신규취항한 바르셀로나 노선의 경우 예약률 97%로 순항 중이다. 이외에도 대양주 노선이 예약률 90%를 넘겼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평균 예약률이 80.1%로 집계됐다. 유럽(97.6%)와 대양주(92%) 노선의 예약률이 가장 높고 미주(81%)와 동남아(84.8%) 노선도 인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유럽, 대양주 예약률이 높은 편이며 단거리 노선은 연휴가 가까워질수록 예약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전체 예약률은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위주인 LCC는 일본 노선이 설 성수기를 맞게 됐다. 제주항공은 내달 14일~19일 9일간 일본 노선 중 후쿠오카 노선이 94%, 삿포로가 85%, 오키나와가 78.5%를 기록해 좌석 여유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일본 외 인기 여행지로는 사이판, 홍콩, 마닐라가 75%대, 다낭, 방콕, 세부가 73%대 예약률을 나타냈다. 제주노선은 96%대로 완판 수준이다. 

티웨이항공도 내달 13일과 14일 김포~제주 일부편 예약률이 100%를 달성했고, 후쿠오카와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노선은 이미 예약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국제선 전 노선 예약률이 80~90%대로 차오르고 있다"며 "특히 가고시마, 후쿠오카, 삿포로 등이 예약률이 높게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유럽 등 장거리의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이용률이 높은 반면 단거리는 제주항공 등 LCC 위주로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체 국적사를 통틀어 일본 노선은 거의 모두 90% 이상 예약이 끝난 상태다.

항공여객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 늘어난 949만명을 기록했다. 내달 중 설 연휴와 겨울방학 특수가 예정돼 있어 남은 기간 국제선 항공편은 거의 만석에 가까울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보통 단거리 구간이 예약이 임박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2월부터는 전체 노선 예약률이 더 상승할 것"이라며 "설 연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제라도 국가별 국제선 예약률을 꼼꼼히 살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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