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신설법인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일반 오피스보다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연간 신설법인 수는 조사가 시작된 2008년 4만1728개였던 것이 2016년에는 9만6155개로 130%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해에는 1월부터 11월까지 8만9708개의 법인이 신설되며, 전년 동기(8만7621개)보다는 2000개 이상, 2015년 8만5089개보다는 4600여개 가량 늘어났다.
2017년 신설법인 중 61.4%(5만9057개)는 수도권에 집중됐고, 업종별로는 제조업(1만8758개)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도소매업(1만712개), 건설업(9267개), 부동산업(8672개), 과학기술서비스업(6817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 11월 신설법인 수는 8805개로, 전년 동월 8023개 대비 9.7%(782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신설법인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주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후 창업 증가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창업 지원 정책이 늘어나면서 30세 미만 청년들의 창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신설 법인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처럼 늘어난 신설기업 상당수는 지식산업센터에 둥지를 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구로3동·가산동)의 사업체수가 2011년 1만4771개에서 2015년 1만9842개로 34%(5071개) 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시기 서울 전체 사업체수 증가폭 9.0%(2011년 75만2285개→2015년 82만658개)보다 3.8배 높은 수치다.
지식산업센터는 일반 오피스빌딩 보다 분양가와 관리비가 합리적이며 기타 근린생활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비교적 자금 사정이 여유롭지 않은 신설 법인의 사옥 마련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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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이 거울 금천구 가산동에 분양 중인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자료=현대엔지니어링 |
꾸준히 증가하는 신설법인들의 관심이 지식산업센터로 쏠리며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도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뛰어들면서 최첨단 기술과 커뮤니티 등이 적용된 브랜드 지식산업센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금천구 가산동 219-5번지 일대에 분양 중인 ‘가산 테라타워’가 대표적이다. 가산 테라타워는 최고 17층 1개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로 드라이브 인 시스템, 화물용 엘리베이터 등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접견실, 북카페, 창업지원센터, 체력단련장, 회의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기숙사를 조성해 원스톱 업무환경도 누릴 수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정보원 이사는 “중소 규모의 신설법인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분양가 및 관리비가 합리적이며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를 찾는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신설법인들이) 실수요 또는 투자 목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살필 때에는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입지를 찾아야 하는데 집적이익을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 밀집지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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