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등록단말기 교체비용 부담이 원인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직접회로(IC)등록단말기 설치율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약 70%에 그치는 등 설치실적이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 VAN사별 등록 단말기 설치율/그래프=금융감독원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12월말 IC등록단말기 설치실적’에 따르면, 등록단말기 설치율은 71.1% 수준이다.

이는 가맹점이 등록단말기 교체비용의 부담으로 단말기 교체를 최대한 늦추려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밴사와 밴사대리점이 단말기 교체시 드는 인건비 부담으로 가맹점 방문에 소극적이고, 가맹점의 교체지연 의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전체 24개 밴사 가운데 13개 밴사가 등록단말기 교체작업을 진행 중이다.

SPC네트웍스와 코밴 등 2개사는 설치율 75%를 넘겼으며, JT넷(74.7%), KIS정보통신(72.8%), 스마트로(71.9%), NICE정보통신(71.7%), 다우데이타(71.4%), 한국정보통신(71.2%) 등 6개사가 설치율 70% 초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KS넷(68.6%), NHN한국사이버결제(68.6%), 금융결제원(67.2%), 한국신용카드결제(63.2%), 퍼스트데이타코리아(62.9%) 등 5개사는 설치율 70% 미만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오는 7월 21일부터는 가맹점과 VAN사가 미등록단말기를 계속 설치‧이용하는 경우 각각 과태료와 과징금 부과대상이 되며, 카드사가 미등록단말기를 통한 카드거래를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밴사업계는 가맹점에 대한 적극적인 설치권유와 함께 VAN대리점과 협력해 교체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카드업계는 미등록단말기 보유 가맹점에 안내문 발송 등 다양한 홍보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등록단말기 설치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지 면밀히 점검하고, VAN사별 등록단말기 설치실적을 공개하겠다”며 “카드업계와 VAN업계 등과 협의해 장애요인을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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