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에도 호황을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또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017년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호황에 대해 언급, “1분기의 경우, 계절적인 비수기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모바일에서도 고용량, 고사양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를 통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제품 차별화와 원가경쟁력 강화로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입간판./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내년에 시장 기준으로 D램은 20%, 낸드플래시는 4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도 이 같은 수준의 성장세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도 D램 수요는 데이터센터, 신규 플랫폼 등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도 듀얼카메라와 풀스크린, 고사양 모바일 게임, AI 등의 수요 증가로 연간 수급은 지속적으로 타이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64단 3D 낸드플래시 생산 확대로 낸드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지만 급격한 공급 증가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식 액면분할에 대해서는 “주주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라며 “5월 중순께는 액분된 주식으로 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됐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주가가 고액이라서 주식을 매입하기 부담된다는 의견이 지속 제기됐는데 작년에 주가가 대폭적인 실적 개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힘입어 크게 상승하면서 이러한 의견이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액면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 증대에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액면분할은 오는 3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계획이다. 이후에는 주식을 교환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모든 절차가 5월 중순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계획대로 진행됐다. 보통주 330만2000주, 우선주 82만6000주가 소각됐는데 이는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9조2000억원에 달한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