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각이 중단됐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이 다시 막을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 동부증권,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 6곳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공시를 통해 메리츠종금증권은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예금보험공사와 매각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에 LOI를 접수했으며, 현재 인수 실사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임재택 아이엠투자증권 사장/뉴시스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종금업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355억5400만원으로 전년대비 9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268억4200만원으로 91.9% 급증했다.

특히 최근 기존 19개의 전국 지점을 5개의 초대형 거점 점포로 개편, 본사영업에 집중하고 있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본사영업 중심인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아직 예비입찰 단계인 만큼 시너지 효과를 거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은 사실이며, 인수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아이엠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막판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PEF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참여했다.

예보는 이르면 다음 주 이들 6곳을 대상으로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입찰은 6월 중순이나 7월 초께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