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MBC 장수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김태호 PD가 '무한도전'을 떠나고 새로운 PD 체제로 갈 것인지, 아니면 휴식기를 갖고 시즌제로 갈 것인지, MBC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4일 한 매체는 김태호 PD가 2월까지만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떠난다고 보도했다. 김태호 PD의 후임으로는 현재 '쇼! 음악중심'을 맡고 있는 최행호 PD가 내정됐다고 덧붙였다.

   
▲ 사진=MBC 방송예능대상 캡처


하지만 MBC 측은 이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3월 말 봄개편을 맞아 무한도전이 일정기간 휴식을 갖고 시즌제로 가느냐, 아니면 기존 제작진에 휴식을 주고 새 제작진이 이어가느냐 등 여러 방법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는 해명을 했다. 어떤 형태로는 '무한도전'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앞서 최승호 MBC 신임 사장은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제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무한도전'도 시즌제로 할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 사장은 "김태호 PD가 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만 답했다. 김태호 PD의 의사에 따라 '무한도전'을 시즌제로 할 것인지 등이 결정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태호 PD는 '무모한 도전'으로 출발했던 '무한도전'의 초창기인 2006년부터 연출을 맡아 화제의 특별 기획들로 '무한도전'을 풍성하게 꾸미며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으로 이끌었다. 13년째 선장으로 함께한 김태호 PD가 없는 '무한도전'은 생각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근년 들어 아이디어 고갈 등으로 '무한도전' 개혁론이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새로운 운명이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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