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전에 들어간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선수·임원 6500여 명을 비롯하여 약 5만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2018년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치부터 현재까지의 여정과 평창 동계올림픽의 의미와 특징, 올림픽 베뉴, 올림픽을 만들고 빛낼 사람들, 성화봉송과 개회식 등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 주]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 성화봉송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그리스를 출발해 대한민국에 도착한 성화가 101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2월 9일(금) 평창에 도착한다.

대회 100일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성화는 전국 17개 시·도를 밝히고 마지막으로 평창 올림픽플라자에 마련된 성화대에 점화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으로 이는 꺼지지 않는 성화의 불꽃이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꿈과 열정, 미래를 비춰줌을 의미한다.

평창 성화봉송 기간은 101일, 주자는 7500명, 봉송거리는 2018km에 달한다.

100이라는 완성된 숫자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하루를 더해 총 101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희망과 열정의 불꽃으로 밝혔으며,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남북한 인구수 7500만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주자가 함께 했다.

주자는 각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어온 사람과 열어갈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박찬호, 추신수, 이상화, 강광배, 차범근, 유영,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체육계 인사부터 이승철, 장근석, 최수종·하희라 부부, 수지, 박보검 등 연예인, 교사, 소방관, 회사원, 주부,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족 등 다양한 이들이 봉송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 세계인의 시선과 발걸음을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게 만들 '지구촌 최대의 눈과 얼음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김진욱 KT 감독(중앙 오른쪽)을 비롯한 KT 야구단 성화봉송 주자들이 5일 성화봉송 행사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T 제공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비춘 꺼지지 않는 불꽃

성화의 불꽃은 올림픽의 5대 핵심 목표인 문화(서울), 환경(순천), 평화(최북단), 경제(인천), ICT(대전)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규모 스페셜 성화봉송을 진행, 대한민국을 올림픽 분위기로 한껏 달궜다.

성화가 도착한 첫날, 인천대교에서는 경제를 테마로 101일간의 성화봉송 여정을 상징하는 101명의 주자와 부주자 200명, 서포터즈 2018명이 세계 5대 사장교인 인천대교를 건너는 장관을 연출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공원인 전남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강강술래 봉송을 진행했다.

과학도시 대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와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교수, 차세대 탑승형 로봇과 과학꿈나무 등이 성화를 봉송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화문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문화가 소통한다는 점을 표현한 어가행렬 봉송이 진행됐다. 300여명의 어가행렬단과 함께 이홍배 대한황실문화원 종친위원장, 썰매종목의 지평을 연 강광배 교수, 사격의 역사를 새로 쓴 진종오 선수, 5G 드론 등이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파주부터 고성까지 최북단 지역 7개 도시에서는 일주일간 평화를 테마로 자전거 봉송이 진행됐다. 천 여명의 주자, 부주자, 서포터즈가 함께 참여해 두 바퀴로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남북이 함께 평화로 나아가기를 기원했다.
 
또 성화의 불꽃은 헬기와 배, 기차 등 기존의 교통수단과 함께 거북선, 황포돛배, 해상케이블카, 요트 등 이색 수단을 활용해 봉송을 진행하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을 세계에 소개했다.

제주도에서는 천지연 폭포와 성산일출봉을, 경상도에서는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을 거쳐 전라도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와 신안 1004의 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비췄다.

충청도에서는 충주호와 진천선수촌 등을 찾았으며, 수원 화성, 용인민속촌, 남한산성, 서울N타워, 북촌한옥마을 등 수도권 명소를 소개했다. 강원도에서는 소금산 출렁다리, 설악산 비룡폭포 등 절경을 소개하고 인제빙어축제, 화천산천어축제 등을 달리며 시민들과 만났다.

한편, 성화는 최첨단 과학기술이 녹아 있는 성화봉으로 불꽃의 여정을 이어왔다.

성화봉은 영하 35도, 순간 풍속 35m/s, 100mm/s의 강우에서도 15분 이상 불꽃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대대회에서 가장 꺼지지 않는 불꽃을 구현해 IOC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축제가 되는 성화봉송

성화봉송로를 따라 날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성화를 환영하고 올림픽의 열기를 함께 했으며, 매일 저녁에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지역 축하행사가 진행되어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특히 축하행사에서는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공연을 시작으로 프리젠팅 파트너사인 코카-콜라, 삼성, KT의 공연, 불꽃놀이 등이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직위원회는 공식적인 봉송 이외도 더 많은 이들에게 성화의 불꽃을 전달하기 위해 '찾아가는 성화봉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화봉송 101일간의 여정 중 총 13일의 휴무기간을 활용해 13회 진행된 찾아가는 성화봉송은 소방관, 참전용사, 다문화가족, 환경미화원 등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거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야기가 있지만 성화봉송에서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 성화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까지 의령군, 합천군, 순창군, 옥천군, 부안군, 예천군, 보령시, 평택시, 이천시 등 성화봉송이 진행되지 않는 지역을 비롯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동,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청소년, 산골분교의 아이들을 찾아가 희망과 열정, 치유의 불꽃을 전달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