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은 8일 오후8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특별공연 모습./사진=통일부 제공 |
|
|
|
▲ 삼지연 관현악단은 삼지연악단을 비롯해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북한 예술단 6~7곳에서 정예 단원들을 모아 구성됐다./사진=통일부 제공 |
|
|
|
▲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8일 오후8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특별 공연을 열었다./사진=통일부 제공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은 8일 오후8시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15년6개월 만에 방남 공연을 열었다.
관계자를 포함해 총 140여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북한예술단은 이날 북측 가수 리경숙이 부른 '반갑습니다'로 첫곡을 시작하면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사회자는 이날 "저희가 성의껏 마련한 소박한 축하의 노래로 이번 축제가 더욱 빛이 나고 통일의 새시대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며 "우리 삼지연 관현악단은 이번 올림픽경기대회를 민족의 경사로 여러분들을 축하하기 위해서 여기 강릉을 먼저 찾았다"고 말했다.
무대는 지휘자를 중심으로 관현악단이 좌우로 앉은 가운데 모란봉악단이 중앙에 배치됐다.
가로 14m 세로 16m 규모의 무대는 관객석과의 거리가 3m에 불과해 관람객 812명(초청인사 252명·당첨자 560명)에게 더 가까운 현장감을 선사했다.
객석에는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명희 강릉시장, 유은혜 의원,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진옥섭 한국문화재단이사장 등 정계·문화계 인사들이 자리했다.
객석 입장은 오후 7시30분부터 이뤄졌고 에정보다 10분 늦게 시작한 공연이지만 북한 예술단을 영상과 무대효과 등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무대 뒤편에 벽을 채운 대형 스크린에서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삼지연 관현악단의 두번째 곡은 여성 8중창단이 부른 '흰눈아 내려가'였고, 세번째 곡은 ''평화의 노래'였다.
이어 모란봉악단 소속 전자악기 4중주단이 '내 나라 제일로 좋아'를 경쾌하게 연주했고, 한국 가요 'J에게'와 '여정' 등을 연주했다.
한곡 한곡 노래와 연주가 끝날 때마다 관람석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관현악단은 '백조의호수', '스케트 타는 사람들의 왈쯔', '라데쯔키 행진곡', '카르멘 서곡', '윌리엄텔 서곡' 등 클래식 명곡을 비롯해 뮤지컬곡 '오페라의 유령'을 선보였다.
합창단은 이어서 한국 가요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여성 4중창으로 부른 후 '이별'과 '당신은 모르실거야' 등을 불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다만 남북 양측이 조율 과정에서 난관을 겪었던 노래 중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도 선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사가 일부분 개사되어 공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자는 이날 공연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만나니 헤어졌던 부모 형제들과 상봉한 것처럼 감격스럽고 기쁘다"며 "우리 모두는 하나의 겨레, 하나의 민족이라는 혈연의 뜨거운 정을 안고 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지연 관현악단은 주력인 삼지연악단을 비롯해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 조선국립교향악단, 만수대예술단, 국가공훈합창단 등 북한 예술단 6~7곳에서 최정예 가수와 단원들을 모아 구성됐다.
방남 공연을 위해 결성된 '프로젝트 악단'인 이들은 강릉 공연 후 서울로 이동해 11일 오후7시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번째 공연을 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날 공연장인 강릉아트센터 앞에서 공연시작 전인 오후5시30분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태극기 집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 참가자 일부가 북한 인공기를 찢으려고 시도하다가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