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제조업에 특화된 지식산업센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제조업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제조업에 특화된 설계를 도입한 지식산업센터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9만8330개로 2008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중 가장 많았던 업종은 제조업으로 전체의 21%에 달하는 2만629개 법인이 신설됐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 건설업 등이 뒤를 이었다.
2017년 신설법인 증가율에서도 제조업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전기·가스·공기조절공급업이 215.8% 증가한 3211개로 1위, 금융 및 보험업이 11.5% 증가한 470개로 2위, 제조업이 8.4% 증가한 1592개로 3위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꾸준한 증가세는 제조업 특화 지식산업센터 공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체를 위한 맞춤형 특화설계는 기계 설비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하중 설계를 적용하고 높은 층고를 확보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적재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화물전용 엘리베이터, 호실 앞 주차특화, 드라이브 인 시스템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들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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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업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가좌 G타워' 투시도/자료=동성건설 |
실제로 인천광역시 서구 가좌동 482-1에 들어서는 ‘가좌 G타워’(최고 14층 1개 동, 동성건설 시공)는 지상 1층과 2층에 근린생활시설과 공장시설이 같이 마련되며 3층부터 10층까지는 공장시설, 11층부터 14층까지는 기숙사로 구성된다.
호실 앞에서 주차와 하역작업이 동시에 가능한 호실 앞 주차특화설계, 입주업체로 차량이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 인 시스템, 차량이 호실 내부까지 진입하는 도어 투 도어 시스템, 다양한 기계와 선반 등을 설치할 수 있는 높은 층고 설계, 전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도입 등 제조와 물류업종에 특화된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대보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지식산업센터 ‘하남 하우스 디 스마트밸리’(지하 4층~지상 10층)도 5.1m 층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고, 에너지와 관리비를 절감하는 이코노믹시스템도 도입된다. 일부 호실엔 문 앞까지 화물차량 진입이 가능한 드라이브 인 시스템도 적용했다. ‘하남 하우스 디 스마트밸리’의 지하 1층과 2층은 근린생활시설과 업무시설, 지상 3층부터 10층까지는 기숙사로 이뤄졌다.한 지식산업센터 분양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에 들어서는 제조업체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제조업체들의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높은 층고, 하중, 주차 등의 특화설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제조업과 지식기반산업 설계의 장점을 모두 수용한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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